한국영재교육평가원
KGSEA


updated : 2011.09.29

예전에 몸담았던 회사에서 엄청난 경쟁률의 신입직원을 선별하는 책임을 맡게 되면서
학력, 성별, 연령, 지역을 배제하고 열정적인 직원을 찾기 위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으로 1차 선별 작업을 하기로 내부 규정을 세웠습니다. 
이때 과도하게 포장된 사진, 연락처미등록, 학력 기술 부족, 채용사의 홈페이지 컨텐츠를
복사한 자기소개서 등 가장 기본적인 과정을 거치고 보니 소수의 인원만 추려지게 되었고
애석하게도 최초의 취지와는 달리 면접에 추첨된 인원의 2/3 이상이
서울권 명문대 출신임을 알고 힘이 빠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같은 차원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해마다 AMC 덕분에 많은 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국에 처음으로 AMC를 소개하고 몇 년의 시간동안
만여명이 넘는 학생들의 성적 결과와 시험 진행을 바라보면서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 보다 뛰어난 점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한 부분에 있었습니다.
뛰어난 학생들은 아주 사소한 부분에 대해 준비가 철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 당일에 이런 질문들을 받습니다.
1. 시험 시간은 몇 분인가요?
2. 수험표에 이름이 잘못되어 있는데 어떻게 하나요?
3. 볼펜으로 OMR카드를 쓰면 안 되나요? 지우개를 안 가져 왔는데 어떻게 하나요?
4. 고사장을 잘못 찾아갔는데 어떻게 하나요? 고사장 위치는 어디인가요?

이런 관심의 차이는 선명한 성적의 차이로 보이게 되는 것을 해마다 봅니다.

AIME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이런 차이는 더욱 명확해집니다. 
개인 시계, 충분한 수의 연필, 메모용지, 수험표, 여권 필요한 모든 것들이
학생의 책상에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는 걸 보면 가끔은 '시험의 달인'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 시험이지만
이러한 작은 관심들이 학생에게는 탄탄한 기본기로 변환이 되고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으로 작용이 됩니다.

AMC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이라면
탄탄한 기본기가 학생에게 축적되도록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쏟는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국영재교육평가원 대표
유충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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